주일 설교말씀 경안교회(부천, 역곡, 괴안동)
제목: 답이 보이지 않을 때 (2부)
고통 이라는 단어는 지난주에 나누었던 것처럼 “마라”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러니까 나오미는 그의 이름처럼 기쁨과 즐거움의 삶이 아니라 고통과 눈물이 있는 마라의 삶이 되어버린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나오미라는 이름처럼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합니다. 그런데 현실을 보면 나오미처럼 마라의 고통이 너무 많습니다. 남편잃고, 두 아들을 잃은 고통스러운 삶이 우리 삶에도 많이 일어납니다.

열심히 노력했는데 결과가 없습니다. 힘든일이 겹쳐서 찾아옵니다. 이제 숨좀쉴만하면 또 다른 문제가 터집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고통속에서 삶을 살아가 갑니다. 이렇게 힘들고 어려운일이 계속 일어나면 사람들은 하나님께 이런 질문을 하게 됩니다.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합니까? 우리가 흉년을 피해서 살기 위해서 모압으로 온 것이 잘못입니까? 내 남편은 아직 젊은데 왜 데려 가셨습니까? 남편도 모자라 왜 두 아들까지 데려 가십니까? 하나님 왜 제 인생을 이렇게 힘들게 하십니까? 사랑의 하나님 맞습니까?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하신다고 하셨는데 지금 저와 함께 하시는 것 맞습니까? 저를 자녀 삼아 주셨다고 하셨는데 자녀인 우리를 진짜 사랑하시는 것 맞습니까?

이런 질문이 있을 때 하나님은 뭐라고 대답을 해주실까요? 하나님은 아무런 대답을 안해주십니다. 나오미가 이렇게 힘들 때 하나님은 아무 대답을 안하십니다. 요셉이 강간미수범으로 감옥에 갔을때도 하나님은 아무 대답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다니엘이 사자굴에 빠질때도 하나님은 아무말씀이 없으셨습니다. 하나님이 아무 말씀안하시니까 답을 못찾겠는 겁니다.
답이 없지만 나오미 그래도 살아야 했습니다. 남편죽고, 아둘죽었는데 이제 어떻게 살아야하지? 생각하다 고향인 베들레헴으로 돌아가오기로 결정합니다. 아마도 자신의 남편과 두 아들이 죽은 모압땅이 싫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고향으로 돌아갑니다.

나오미가 고향으로 돌아오자 베들레헴이 떠들썩해졌습니다. 사람이 힘든일을 계속 겪으면 얼굴에 그 흔적이 묻어납니다. 기쁨이 충만해야 할 나오미가 얼굴에 고통의 흔적이 가득한 것입니다. 그 나오미를 보고 사람들이 수군거립니다. “집나가면 고생이라고 하더니” 이러면서 안좋은 말들을 했을 겁니다. 그 때 나오미가 오늘 본문의 20~21절의 말씀을 합니다.
“나를 나오미라 부르지 말고 나를 마라라 부르라, 이는 전능자가 나를 심히 괴롭게 하셨음이니라. 내가 풍족하게 나갔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비어 돌아오게 하셨느니라. 여호와께서 나를 징벌하셨고 전능자가 나를 괴롭게 하셧거늘 너희가 어찌 나를 나오미라 부르느냐” “내가 살아온 인생은 기쁨과 즐거움이 아니라 슬픔과 고통을 의미하는 마라다”, “풍족하게 나갔는데 비어서 돌아왔다”라고 고백하면서 마음을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에 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아픔을 안고 살아갑니다. 열심히 공부를 했어도 취직하기 힘든 청년들이 있습니다. 사업을 열심히 하는데 눈에 보이는 열매가 없습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형편이 낳아지지 않습니다. 이제 좀 살만해지니까 건강이 어려워 집니다. 주변을 보면 마음 아픈 상황들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나오미는 이런 마음 아픈 상황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마음 아픈 상황에서 우리가 절대로 놓치지 말아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하나님이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합니다. 나오미는 이런 어려운 상황, 마음아픈 상황에도 오늘 본문에 보니까 하나님을 향해 뭐라고 고백합니까? “전능자”라고 고백합니다. 이스라엘은 여성이 직업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 나오미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그의 며느리가 남의 집 밭에서 벼이삭을 주어오는 것으로 사는 것 이었습니다.

여러분 나오미의 삶을보며 어떻습니까? 모압에서도, 고향에서도 정말 답이 없지 않습니까? 그저 나오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답없이 하루 하루 버티면서 살아가는 것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나오미는 하나님을 전능자라고 고백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는데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풀리지 않아도, 해결되지 않아도, 답이 보이지 않아도, 하나님을 전능자로 끝까지 믿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두 번째 우리가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 지금의 삶을 부끄러워 하지 말고 당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사람들은 좋은것만 들어내려고 합니다. 부족하고 연약한 것은 감추려고 합니다. 금의환양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성공해서 고향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가는데 왜 꼭 성공해야 합니까? 그런데 누구나 금의환양하고 싶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박수받고 싶은 겁니다.

사람은 방어기재가 있어서 자신의 약점과 문제를 감추려고 합니다. 그래서 잘 되는 이야기만 하고 싶어합니다. 때론 부풀려서 이야기 합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잘되는 이야기, 행복한 이야기, 듣기 좋은 이야기만 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복음은 이런 사람에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병자에게 의사가 필요하듯 복음이신 예수님은 부족하고 연약함을 고백한 사람에게 필요한 것입니다. 그러니 교회안에서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감출 이유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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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 나오미의 어려운 상황을 기록한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나오미의 지금 상황은 박수가 아니라 고향 사람들로 하여금 손가락질 당하기 딱 좋은 상황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 상황 누구 잘못입니까? 나오미가 잘못해서 남편이 죽고, 나오미가 잘못해서 아들 둘이 죽은 것이 아닙니다. 상황이 그렇게 된 것입니다.
2부 끝..
출처 경안교회 고원영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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